Graduation Works Exihibition 2020

돌아보니 보이다 - 아버지

박민준

돌아보니 보이다 – 아버지

박민준

아버지와 산 그리고 그 산의 일면을 알아가기까지 걸린 여정들에 관한 이야기.

언젠가 본인이 쓴 자전 수필을 기반으로 하여 산을 닮은 아버지를 이해해가는 작은 아이의 여정을 모티브로한 공간을 구성해보자는 생각으로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어릴적 바라본 아버지는 아주 컷지만 눈높이가 맞지 않아 그 거대함을 미처 알지 못했고
청소년기엔 나를 보호하는 능선에 가려 작아졌다 생각했다.
봉우리에 올라 다시 바라본 아버지는 작은 나를 키우기 위해 스스로도 커지고 있었다.
내 삶은 아버지가 만들어준 그늘 그 언저리였다.
끝에 도달해서야 비로소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그제야 내가 품은 세상 또한 아버지를 통해 보았음을 깨달았다.
그 사실을 가슴에 품자 온전히 바라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에 평평한 세상에 깊숙히 밖혀 아픔을 줬지만 그 상처는 나를 키우는 성장통 이었음을
그 상처가 나의 개성이 되었음을 아버지로 부터 온 개성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