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uation Works Exihibition 2020

명동, 극장

문상곤

명동, 극장

문상곤

명동은 특성은 무엇인가. 수 많은 사람. 잡다한 소음, 거리 위에 인형탈을 뒤집어 쓴 청년은 손에 쥔 빳빳한 전단지를 건네주고, 상점의 간판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람들이 옆으로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뒤따라오는 향수 냄새. 저 앞 음식점에서 흘러나온 뿌연 증기. 그 속 헤쳐나가며 콧속을 자극받고 입맛을 다신다. 그리고 다시 건너편 디저트 가게의 쇼윈도 속에 갇힌 달콤함을 혀가 아닌 눈으로 느낀다. 건물들은 사람들을 머금고 다시 토해내고, 다시 거리의 인파는 흐름을 따라 휩쓸려갔다,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명동은 혼돈이다. 이 곳에서 건축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가. 오랜 시간 명동을 지켜온 명동예술극장에 새로운 옷을 입혀보았다.